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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보면 그냥 캐릭터 그림이나 만화라 해도 될 정도의 단순하게 절제된 삽화가 매 컷트마다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불러 일으킵니다. 스토리 역시 매 컷트의 그림과 걸맞게 짤막 짤막한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보면 마치 시처럼 정교한 rhyme 으로 짜맞춰 구성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겁니다. 성인들을 위한 카툰이나 고급 코미디 만화처럼 한 컷 한 컷에 유머섞인 아름다움을 담아가다가 마지막 반전으로 끝맺는 스토리는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님들마저 즐거운 독서 시간을 만들어 줄 겁니다. 발간 후 전세계 언론과 독자들의 찬사와 사랑을 받았던 Ludwig Bemelmans의 Maedelline 시리즈가 저자 서거 후 5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건 이런 이유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참 정작 중요한 한가지 요소는 빠뜨렸군요. 이 아이들 동화 한권으로 유명한 파리의 명소들을 돌아보실 수도 있답니다. 책의 주요 그림 컷들마다 파리의 명소가 배경으로 담겨 있으니까요. 커버와 내용 중 한 컷에는 Eiffel 탑이 그려져 있고 여인이 말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의 배경이 된 곳은 Opera 극장 이며, 경찰이 보석 도둑을 쫓아가는 장면의 배경은 Vendome 광장이며, 부상당한 군인이 나오는 장면에는 Des Invalides 호텔이 보이며, 비오는 날의 풍경은 Notre Dame 을 배경으로, 화창한 날의 풍경에는 Luxembourg 공원을 배경으로, 소녀들이 스키이팅 하는 장면은 Sacre Coeur 교회를 뒷배경으로, 한 남자가 새 먹이를 주는 장면은 Louvre 박물관이 뒤로 보이는 Tuileries 공원의 모습을 배경으로 그렸답니다. 가히 파리의 명소란 명소는 죄다 그려넣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컷은 주인공 Madeline 이 병문안 온 친구들 앞에서 침대에 올라서서 배를 까보이는 컷이랍니다. 그야말로 수술자국 마저도 자랑거리가 되는... 지극히 아이스러운, 한 껏 뽐내는 표정이 볼 때마다 웃음을 짓지 않고는 못견디게 만드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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