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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반은 다른 꿈속에 가 있는 듯, 눈꺼풀이 반쯤 내려온 모습으로 귀여운 들쥐(field mouse) 한마리가 앞을 보며 앉아 있네요. 오른팔로는 빨간 개양귀비꽃(red poppy) 한송이를 깃대처럼 안은 채로... 겉장을 넘기니 색종이를 오리거나 뜯어붙여 만든 표지그림이 다시 한번 나오는 군요. 이번엔 뒷모습이랍니다. 커다란 두귀와 긴 꼬리와 둥그런 쥐색 몸통... 아주 단순한 그림인데 어찌 이리도 정겹고 귀여울 수 있는지요. 정말 신기합니다. 그럼 책장을 넘겨 우리의 주인공 Frederick을 만나 볼까요? 소들이 풀을 뜯고(graze) 말들이 달리던 초원(meadow)을 쭉 따라서 오래된 돌담이 있었답니다. 헛간(barn)과 곡물창고(granary)에서 그리 멀지 않은 그 담에는 수다스러운(chatty) 들쥐 가족이 살고 있었죠. 그러나 농부들이 떠나가 버리자, 헛간은 버려지고(abandoned) 곡물창고는 비어있는 채, 어느새 겨울은 멀지 않았답니다(not far off). 모든 쥐들은 밤낮으로 옥수수, 밤, 밀, 짚등을 모으며 겨울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Frederick은 지긋이 눈을 감고 앉아 생각에만 잠겨있군요. "Frederick, 일안해?" "해! 춥고 어두운 겨울날들을 위해 햇살들을 모으고 있어." 돌담위에 앉아 초원만을 바라보는 Frederick의 뒷모습이 보이는군요 "지금은 뭐하는데?" "색깔들을 모으고 있어, 겨울은 칙칙하거든..." 이번에는 반쯤 잠든 모습으로 앉아 있군요. "꿈꾸고 있냐?" 비난조로(reproachfully) 물어봅니다. "절대 아니거든, 말들(words)을 모으고 있어. 겨울은 길고 오래가거든 우리는 이야기거리가 동나게 될꺼야(run out of)." 마침내 겨울은 오고... 첫눈이 내리자 다섯마리 작은 들쥐들은 돌담 속의 은신처로 들어갑니다(took to their hideout). 처음에는 먹을 것도 많았고 어리석은 여우얘기며 멍청한 고양이얘기며 그저 행복한 나날이었죠. 그러나 야금야금(little by little) 모든 양식을 다 까먹고(nibbled up) 나니... 차가운 돌담 안에서는 그 누구도 이야기조차 나누고 싶지(feel like chatting) 않았답니다. 그때서야 그들은 생각해 냅니다. Frederick이 했던 "햇살들", "색깔들", "말들" 이란 말들을... "네 양식들(supplies)은 어떻게 된거냐? Frederick!" "눈을 감아봐", Frederick은 커다란 바위에 올라서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제 황금빛 햇살을 보내줄 꺼야." 하면서 Frederick이 태양에 대해 말을 시작하자 마술처럼 다른 쥐들은 따뜻함을 느끼게 됩니다. Frederick이 푸른 빙카(perriwinkle)들과 황금 밀들판의 붉은 개양귀비꽃들과 푸른 berry덤불 잎사귀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자 마치 마음 속에 물감칠이라도 해 놓은듯 쥐들에게는 그 색깔들이 선명히 보이게 됩니다. 이번에는 목청을 가다듬고는(cleared his throat) 무대에 선 것처럼 시를 읇습니다. "눈발은 누가 뿌리는가? 얼음은 누가 녹이는가? 궂은 날씨를 만드는 건 누구인가? 좋은 날씨를 만드는 건 누구인가? 6월에 네잎클로버를 만드는 건 누구인가? 한낮의 햇살을 어두워지도록 하는건 누구인가? 달을 빛나게 하는건 누구인가? 하늘에 사는 네마리 작은 들쥐들이지 너희와 나같은 네마리 작은 들쥐들이지 빗줄기를 열어놓는 봄쥐 한명이 있고나면 다음으로 꽃들을 색칠해 놓는 여름쥐가 뒤따른다네. 밤송이들과 밀을 품은 가을쥐가 따라오고 나면 마지막으로 작고 차가운 발을 지닌 겨울쥐가 따라온다네. 게절이 넷이라 다행이지 않은가? 하나 모자라거나 하나 더 있는 한해를 생각해 보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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